인천공항 입국장, 태극전사들을 기다리는 앳된 얼굴의 소녀팬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.<br /> <br />오랜 기다림 끝에 축구대표팀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의 함성으로 입국장은 아이돌 스타의 입국현장을 방불케 합니다.<br /><br /> "축구를 하면서 처음 우승을 해보는 것인데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 우승할 수 있게 돼서 너무나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요." <br /><br />열화와 같은 응원 속 남자축구 사령탑 김학범 감독의 대회 2연패 소감에서는 자부심이 물씬 느껴졌습니다.<br /><br /> "'일장기가 우리 태극기 위에 올라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. 태극기가 위에 있어야지, 나는 두 눈 뜨고 그 꼴 못 본다'고 이야기했습니다."<br /><br />같은 금메달이지만 야구 대표팀의 입국장 분위기는 정반대였습니다.<br /> <br />일부 팬들이 마중을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차분했습니다.<br /> <br />병역 기피 의혹을 둘러싼 국내 비판 여론 등을 염두에 둔 듯 선수들의 얼굴에도 웃음기는 없었습니다.<br /><br /> "(비판적인 여론은) 저희가 감수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. 좀 속상한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선수들 다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."<br /><br />나란히 아시아 정상에 선 축구와 야구 대표팀,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열탕과 냉탕으로 명확히 갈렸습니다.<br /> <br />(끝)